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계속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사상 처음으로 앞서는 등 민심이반 현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27일(목) 긍정평가가 15.5%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28일(금)에는 부정평가가 77.5%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8일(금) 긍정평가는 15.8%로 소폭 반등,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2545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9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0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9.5%p 내린 19.0%(매우 잘함 6.0%, 잘하는 편 13.0%)로, 9월 4주차(33.9%) 이후 4주 연속 하락하고 지난주에 경신한 취임후 최저치(28.5%)를 또다시 경신하며,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0.3%p 급등한 74.8%(매우 잘못함 54.0%, 잘못하는 편 20.8%)로 지난주에 경신했던 취임후 최고치(64.5%)를 연달아 경신하며 70%대 중반에 근접했고,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 또한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50%대 중반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 역시 36.0%p에서 55.8%p로 취임후 최대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6.2%.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월요일인 24일(긍정평가 28.7%, 부정평가 66.1%)에는 20%대 중후반을 유지했으나, 대통령 연설문과 일정을 비롯해 외교, 안보, 인사 등 각종 정부의 대외비 문건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되었다는 보도가 확산되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25일(화, 22.7%, 72.6%)에는 2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또한 야권 일부와 시민사회에서 탄핵을 제기했던 26일(수, 17.5%, 76.0%)에는 또다시 폭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최순실씨의 언론인터뷰가 ‘거짓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27일(목, 15.5%, 77.3%)에는 15%대로 내려앉았고, 28일(금, 15.8%, 77.5%)에는 긍정평가는 소폭 올랐으나 부정평가는 취임후 일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간집계상으로 부산·경남·울산(16.3%p)을 비롯하여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11.9%p)과 60대 이상(17.2%p), 보수층(18.3%p), 새누리당 지지층(15.3%p)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27일(목) 일간집계에서 대구·경북(긍정평가 25.8%, 부정평가 68.8%)과 60대 이상(27.5%, 63.8%), 보수층(23.3%, 67.3%)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취임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고, 새누리당 지지층(47.0%, 48.9%)은 28일(금) 일간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지지층과 함께 다른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28일: 부정평가 11.7%, 부정평가 79.2%), 서울(28일: 13.5%, 80.8%), 경기·인천(28일: 13.8%, 80.9%)에서는 긍정평가가 10%대 초반, 부정평가는 80% 전후를 기록한 데 이어, 광주·전라(27일: 4.5%, 89.3%)는 긍정평가가 5% 미만, 부정평가는 90%에 근접했고, 대전·충청·세종(27일: 23.4%, 69.2%)에서는 긍정평가가 20%대 초반, 부정평가는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27일: 긍정평가 3.2%, 부정평가 89.5%)와 30대(28일: 3.2%, 91.9%)에서는 긍정평가가 3%대에 머물렀고, 40대(27일: 13.6%, 81.4%)는 10%대 초반, 50대(28일: 21.9%, 73.7%)에서는 20%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8일: 긍정평가 7.0%, 부정평가 90.1%)에서는 부정평가가 90%를 넘어섰고, 중도층(28일: 11.5%, 84.9%)에서는 긍정평가가 10%대 초반, 부정평가는 8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28일: 긍정평가 1.0%, 부정평가 96.5%), 민주당 지지층(27일: 2.1%, 97.0%), 국민의당 지지층(27일: 6.6%, 91.1%) 등 모든 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부정평가는 90%를 상회한 데 이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9.5%(28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집계로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내 개헌 추진을 전격 선언했던 2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8.7%(부정평가 66.1%)로 시작해, 전날 저녁부터 보도된 ‘최순실씨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이 ‘최순실씨 외교·안보·인사 정부문건 사전 유출 의혹’으로 확산되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25일(화)에는 22.7%(부정평가 72.6%)로 취임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70%대로 상승한 반면, 긍정평가는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또한 야권 일부와 시민사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제기했던 26일(수)에도 17.5%(부정평가 76.0%)로 취임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10%대로 내려앉았고, 부정평가는 75%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최순실씨의 언론인터뷰가 ‘거짓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27일(목)에는 15.5%(부정평가 77.3%)로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28일(금)에는 15.8%(부정평가 77.5%)로 긍정평가는 소폭 올랐으나 부정평가는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9.5%p 내린 19.0%(부정평가 74.8%)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16.3%p, 33.2%→16.9%, 부정평가 75.2%), 대구·경북(▼11.9%p, 45.1%→33.2%, 부정평가 63.3%), 서울(▼8.1%p, 25.5%→17.4%, 부정평가 76.8%), 경기·인천(▼7.5%p, 25.3%→17.8%, 부정평가 76.1%), 대전·충청·세종(▼6.1%p, 29.2%→23.1%, 부정평가 69.8%), 광주·전라(▼3.7%p, 12.9%→9.2%, 부정평가 84.2%)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7.2%p, 54.9%→37.7%, 부정평가 55.6%), 50대(▼10.2%p, 36.8%→26.6%, 부정평가 69.5%), 30대(▼7.3%p, 13.2%→5.9%, 부정평가 86.1%), 20대(▼6.4%p, 9.9%→3.5%, 부정평가 88.9%), 40대(▼4.6%p, 19.7%→15.1%, 부정평가 80.0%)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5.3%p, 72.0%→56.7%, 부정평가 39.2%), 국민의당 지지층(▼4.9%p, 11.6%→6.7%, 부정평가 90.9%), 민주당 지지층(▼4.3%p, 7.0%→2.7%, 부정평가 95.9%), 무당층(▼4.3%p, 13.6%→9.3%, 부정평가 72.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8.3%p, 54.1%→35.8%, 부정평가 58.4%), 중도층(▼7.1%p, 21.3%→14.2%, 부정평가 82.0%), 진보층(▼2.3%p, 11.4%→9.1%, 부정평가 88.3%)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