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첫 회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는 아내 정수연(송지효 분)의 바람 정황을 알게 된 도현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0년차 프러덕션 PD인 현우는 자신이 연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편성 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란해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한 슈퍼 워킹맘 수연과 살고 있음을 감사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우는 우연히 수연의 핸드폰에 누군가가 “함부로 예약해버렸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힐즈호텔 3시. 기다리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라고 보낸 수상한 문자를 보게 됐다.
현우는 애써 현실을 부정하려 하면서도 울화통이 터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연의 옷과 화장에도 예민하게 반응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유부녀의 바람에 대해 물어봤다.
현우의 온 정신은 수연의 바람에 가 있었다. 그는 아내의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영수증을 뒤지고, 혼이 빠져 쓰레기봉투 대신 아들의 유치원 가방을 버리는 등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어떻게 아내의 바람에 대처해야 할지 물어보는 글을 올렸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슈퍼워킹맘 아내(송지효 분)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이선균 분)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갱생프로젝트를 다루는 코미디다. 웹사이트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2007년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제목부터 자극적이기에 어떻게 보면 불륜을 다룬 멜로치정극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아내의 바람’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다만 시청자들이 이에 더 공감하기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코믹’으로 노선을 정했다. 이날 방송된 첫 화에서도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선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선균은 무조건 웃기기보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게 다양한 온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선균이 아내의 바람을 대하는 자세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찌질했는데, 이 같은 캐릭터 성격이 드라마 소재가 지닌 무거움을 중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라마에서는 이선균-송지효 부부뿐만 아니라, 김희원-예지원, 이상엽-권보아 역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커플로 출연하다. 세 커플은 현실적인 남녀관계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익숙함에 속지 말자’는, 흔한 말이지만 새삼 생각하게 되는 큰 울림을 줄 예정이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