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표창원과 기레기 설전서 '올바른 언론인 자처' 돌직구 던져왔는데 "'기레기' 있다면 정치권에 '정레기'있다" 되려 최순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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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표창원 SNS 캡처

김주하, 표창원과 기레기 설전서 '올바른 언론인 자처' 돌직구 던져왔는데 "'기레기' 있다면 정치권에 '정레기'있다" 되려 최순실 역풍 /완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표창원 의원과의 설전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에서 김주하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하는 가운데 편협한 메시지의 내용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당신 때문에 대통령이 곤경에 빠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언니를 돕기 위해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점차 호의가 권력이 됐으며 당신은 이를 남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라.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마치 박 대통령을 선량한 피해자로 묘사하는 등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이다며 뭇매를 맞았다.

김주하 앵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말로 저질 기사를 양산해 내는 기자를 꾸짖는 말)라는 단어에 격하게 반응하며 올바른 언론인을 자처해 왔다.

김주하 앵커는 지난 7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표현한 표창원 의원을 향해 '정치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기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도 '정레기'가 있다. 정치 쓰레기"라고 맞대응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에 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주하 앵커에게 "언론인의 특권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며 "당신도 기레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