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 3분기 현대·기아차 판매부진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사양 차량 판매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8조7780억원, 영업이익 7217억원, 당기순이익 70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7%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4.3% 증가했다.
3분기 이뤄진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과 하계 휴가 등에 따라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원달러 강세 등 환율효과 등으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7.5% 증가한 27조9716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2조22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7.3% 증가해 2조3499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G80, EQ900, 기아차 K7, SUV 등과 같은 국내외 고사양 차종의 증가와 신차효과 등에 따라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과 손익이 증가했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23조208억원으로 나타났다.
AS(사후관리) 부품 사업 부문도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4조95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UIO(차량운행대수) 증가와 미주·유럽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원달러 약세 등 환율효과로 매출·손익 증가 영향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물류 합리화와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에도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