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평가' 김주하 함부로 '국민을 대신했다'가 뭇매 VS 손석희 "허락하신다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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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상반된 평가' 김주하 함부로 '국민을 대신했다'가 뭇매 VS 손석희 "허락하신다면" 비교

‘비선실세’ 최순실 씨 논란을 다룬 김주하 MBN ‘뉴스 8’ 앵커와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의 태도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김주하 앵커는 지난 26일 MBN ‘뉴스 8’에서 “국민을 대신한다”며 최순실 씨에게 편지 형식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 앵커는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또한 물심양면으로 서로 도움도 줬을 것이다”라며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 텐데, 대통령은 지금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론 처음에는 언니(박근혜 대통령)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다”라며 “세상에 나와 언니에게 의리를 보여라”라고 덧붙였다.

김주하 앵커의 브리핑을 두고 “최순실은 국정농단의 가해자,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다”라는 뉘앙스로 해석되면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편 손석희 앵커는 지난 27일 ‘앵커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씨 관련 보도에 임하는 자세를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국가가 지니고 있어야 할 신뢰와 권위는 추락했다”라며 “분노와 상실감을 넘어선 사람들 앞에 ‘이제 우리는 앞으로…’ 하는 걱정이 막아선다”고 말했다.

이어 “JTBC는 지난 한 주 동안 나름 최대한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이고, 때로는 선정적으로 보이는 문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뉴스룸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그것이 보다 더 실체에 접근하는 길이라 생각했다”라며 “뉴스와 절망을 함께 전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마음 역시 어둡다”라고‘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대한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손 앵커는 “허락하신다면 마무리는 다음과 같이 하겠다”라며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 함부로 힘주어 걷지만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과거 MBC에서 선후배 사이로 지낸 두 사람이 전한 최순실 씨 비선실세 논란은 마치 ‘같은 옷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