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 | 가요] 뛰는 씨스타 위에 나는 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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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 제공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효린이 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한다. 씨스타로 인정을 받은 것에 이어, 솔로로서 색깔을 확고히 하겠다는 욕심이다.

효린은 씨스타로 데뷔해 데뷔곡 ‘푸시 푸시(Push Push)’로 스포티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소 쿨(So cool)’ ‘가식 걸’ ‘나 혼자’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등을 통해 센 언니의 콘셉트와 섹시함을 강조했다.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셰이크 잇(Shake it)’ 같은 여름 시즌 송으로 경쾌한 매력까지 더했다.

씨스타가 아닌 솔로 효린의 모습은 다르다. 첫 번째 솔로앨범에서 씨스타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대중에게 잘 알려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긴 했지만, 이 외에도 폭넓은 영역에 도전하며 많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드러냈다.

효린은 주영과 호흡을 맞춘 ‘지워’에서 애절한 재즈 알앤비(R&B)를, 범키-주영과 함께한 ‘러브 라인(Love Line)’에서는 달콤한 러브송을 불렀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랩에 도전했으며, 지코-팔로알토와는 긴장감 넘치는 힙합곡 ‘블랙팬더’를 소화해 의외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 ‘드림하이’ ‘맨도롱 또똣’ ‘함부로 애틋하게’ 등 OST를 통해서는 드라마 감정선에 맞게 노래하며 효린의 감수성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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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 제공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관계자는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효린에 대해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교집합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씨스타의 보컬로서 자리매김했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을 통해 아트스트로서 음악적 범위 역시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영화 ‘겨울왕국’의 OST ‘렛 잇 고(Let it go)’의 한국어 더빙 버전을 부른 것은 음악적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갈 효린의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정규앨범에 한국어 수록곡 ‘엄브렐라(Umbrella)’를 실었다. 또 효린은 싱가폴 UMF 등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서 단독 공연을 가졌고, 일렉트로닉 뮤직의 거장인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EDM과 조합을 보여준, 의미 있는 도전이다.

이 기세를 몰아 효린은 3년간 준비한 두 번째 솔로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스타쉽 관계자는 “씨스타가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 시장에서 최고를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효린의 솔로앨범은 좀 더 블랙뮤직과 퓨쳐사운드에 중심을 뒀다"며 효린이 이번 앨범을 통해 추구하는 음악 색깔을 확실히 다지고자 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