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선진 승계프로그램으로 세대교체…차세대리더에게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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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적 경영진 승계프로그램으로 안정적 리더십을 이어간다.”

네이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김상헌 대표와 내년 3월 그를 이을 한성숙 사업총괄 부사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20일 차기 경영진 발표 이후 두 사람이 자리한 첫 공식행사다.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승계는 내부적으로 오래 전부터 준비한 프로그램에 의해 여러 후보를 검토해 이뤄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세대교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이용자와 교감하는 차세대 리더가 책임감과 권한을 갖고 경영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에서 차기 경영자를 수개월 전에 미리 내정, 발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자칫 경영 공백과 혼선을 야기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선진적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임기를 많이 남겨 놓은 시점에서 (차기 대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후보가 있었지만 한성숙 내정자가 다양한 서비스에서 성공적 결과를 이끌었고, 서비스 전반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차기 대표 내정자 한 부사장은 말을 아꼈다. 한 부사장은 “김 대표, 내부 경영진과 어떤 내용으로 네이버를 운영할지 논의 중”이라면서 “곧 공식발표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한 부사장은 다음 달 22일 네이버 비즈니스콘퍼런스 `커넥트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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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네이버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안정된 경영리더십이 우리가 이룬 성과와 관련됐다고 믿는다”면서 “이해진 의장이 이사회에 남아 책임경영 일부에 관여하듯 나도 어떤 형태로든 네이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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