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구자철, 경기 후 슈스터 감독 "패널티킥 놓쳐 아쉬었지만 지동원이 환상적인 만회골…자심감 불어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지동원과 구자철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이목이 집중된다.
2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뮌헨의 DFB 포칼컵(FA컵)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지동원과 구자철은 각각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필립 람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전반 41분에는 율리안 그린이 추가골을 넣으며 2-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분 패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구자철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에 막히면서 추격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구자철은 후반 23분 전방에 위치한 지동원을 향해 긴 패스를 넘겼고,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지동원은 이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인 듀오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알라바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해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직후 디르크 슈스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경기 초반 실수로 인해, 뮌헨이 이른 시간부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불러놓고, '하던 대로 하자'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패널티킥을 놓쳐 아쉬웠는데, 지동원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동원의 만회골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전반전 실점 상황에서 발생한 실수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9일 홈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뮌헨과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