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대전]GM-LG전자, 미래 車 산업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제너럴모터스(GM)와 LG전자가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앞서 두 회사는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전기차(EV)를 공동으로 개발한 바 있다. GM은 내년 초 볼트 EV 출시 및 CT6 `슈퍼크루즈` 탑재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핵심가치인 `커넥티비티·공유경제·대체동력·자율주행`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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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전` GM 키노트에 등장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는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간 전략적인 파트너십 모델이 필요하다”며 “신차 기획 단계부터 두 업계가 같이 고민, 개발하고 원가나 가격도 책정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론을 벗어난 방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10월 볼트EV 개발 전략적 파트너로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가 아닌 LG전자를 선정했다. LG전자가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볼트EV에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급속충전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했다. 두 회사는 볼트EV 성공을 바탕으로 전기장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 다른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계속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는 “오늘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변혁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완전히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볼트EV를 LG전자와 함께 개발하고, 충전 인프라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가정에서의 가장 손쉬운 충전을 위해 POSCO ICT와 협업하는 등 파트너들과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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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 로웰 패독 GM해외사업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제공=한국지엠)

GM은 미래 자동차 핵심가치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공유경제 △대체동력 등 4가지를 꼽았다. 특히 공유 경제의 급부상과 급격한 도시화, 차량 소유 개념의 변화 속에서 커넥티비티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GM은 2020년까지 75%의 글로벌 판매 차량들이 능동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공유경제도 활발해져, 2020년에는 2600만명 이상이 카쉐어링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웰 패독 GM해외사업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은 “GM 새로운 개인 이동성 브랜드, 메이븐, 그리고 라이드 쉐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프트(Lyft)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저희의 공유 이동성 계획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카셰어링에 초점을 맞춘 주문형 이동 서비스 플랫폼 `메이븐`은 1만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앤 아버, 시카고, 뉴욕, 뉴저지, 보스턴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며 1만건 예약과 2500만㎞ 거리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GM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축적된 소프트웨어 능력과 신속한 개발 능력이 GM 자율주행기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재빨리 테스트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해 아리조나의 스코데일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패독 부사장은 “GM은 완전자율주행과 함께 준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인데 내년 준자율주행기술 `슈퍼크루즈`를 캐딜락 `CT6`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도 안전하게 핸즈프리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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