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순실의 꿈 이뤄지는 나라?" 이화여대·경희대 등 대학가 시국선언 확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대학가 시국선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 총학생회 주도로 이화여대, 경희대 등 대학가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을 통해 지난 25일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공개하고 오늘(26일) 오전 11시 이화여대 정문에서 현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최순실이 극비 자료들을 사전에 공유하고 수정해온 것은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 사태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사업에 의혹이 확산되고 인신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고 변명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늘, 대한민국의 주인을 다시 묻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 1조를 그 자신이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정면으로 위배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SNS 발언도 언급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성실하고 정당하게 사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모욕과도 같다”라며 “그가 실력이라고 한 돈의 출처는 곧 최순실이 사유화한 권력이었음을,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던 재벌들이 헌납한 재산이었음을, 경제난 속에서 어렵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낸 혈세였음을 우리는 엄중히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