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샤이니, 방탄소년단, 인피니트, 에이핑크, 세븐, 다비치, 갓세븐, 에일리…최근 한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가수 또는 그룹들이다.
또, 방송활동을 하지 않는 박효신, 임창정 등 쟁쟁한 가수들이 올 가을 한꺼번에 신곡을 발표했고, 여기에 트와이스, 빅스 등 이름값 있는 팀들의 컴백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가요계는 그야말로 고래 싸움이 박 터지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타이밍에 데뷔한 신인들의 경우 많은 주목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여러 루키 팀들이 신인다운 패기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함께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선배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좋은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 펜타곤 - ‘고릴라’
비투비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4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펜타곤은 지난 10일 데뷔 앨범 ‘펜타곤(PENTAGON)’을 발매했다. 지난 5월 Mnet ‘펜타곤 메이커’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이들은 약 3개월 동안의 정비 기간을 거친 후 가요계 신고식을 치렀다.
펜타곤의 데뷔곡 ‘고릴라(Gorilla)’는 웅장하고 강렬한 비트와 남성미 넘치는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곡으로,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매력이 돋보인다.
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고릴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70만 건(원더케이+유나이티드 큐브)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 사전예약 초도물량은 모두 매진돼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고, 해외에서도 팬미팅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큐브는 “미니앨범 사전예약 초도물량이 모두 매진돼 앨범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며 “쇼케이스 이후 중국, 일본을 비롯해 심지어 독일, 러시아 등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이라고 펜타곤의 상승세를 전했다.
◇ SF9 - ‘팡파레’
지난 5일 첫 디지털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으로 데뷔한 SF9은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처음으로 선보인 보이 댄스그룹이다. 펜타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Mnet ‘d.o.b : Dance or Band’(이하 ‘d.o.b’)를 통해 데뷔 전 먼저 얼굴을 알렸다.
SF9은 ‘센세이셔널 퍼스트 9(Sensational First 9)’의 약자로, S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소년들을 뜻하며, F는 FNC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성 댄스 그룹이라는 뜻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또, 한자 ‘오랠 구’(久)를 숫자 9로 형상화해 팀의 활동과 인기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했다.
데뷔곡 ‘팡파레(Fanfare)’는 트랩 힙합과 일렉트로닉 요소가 섞인 타이트하면서도 화려한 곡으로, 노래 속 심장을 울리는 강렬함을 팡파레로 표현한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인다.
SF9 역시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선전 중이다. 지난 19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이들의 데뷔 싱글 ‘필링 센세이션’은 주간 앨범차트(10월 2일~10월 8일) 8위를 기록하며 TOP10에 안착했다.
뿐만 아니라 데뷔 당일부터 중국 음악 전문 사이트 인위에타이 V차트 TOP 10에 진입했으며, 일본 대표 음반 소매점 타워레코드 K팝 주간 차트에서도 4위에 올라 차세대 한류 아이돌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증명하고 있다.
◇ 하이틴 - ‘붐붐 클랩’
걸그룹 하이틴(HIGHTEEN)은 10대를 뜻하는 팀 이름에 걸맞게 모든 멤버의 나이가 10대다.
지난 5월 데뷔곡 ‘그로우 업(Grow Up)’을 먼저 공개했던 하이틴은 지난 14일 첫 번째 미니앨범 ‘틴 매직(TEEN MAGIC)’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붐붐 클랩(BOOM BOOM CLAP)’은 프로듀서 킹메이커(Kingmaker)와 롤리팝(LolliPop)이 공동 작사ㆍ작곡한 노래로, ‘복잡한 일은 모두 잊고 함께 즐기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제3세계 분위기를 K팝에 트렌디하게 녹인 이 곡은 인디언 퍼포먼스를 연상시키는 리듬과 악기구성이 인상적이다.
소속사 윙즈엔터테인먼트와 일루젼엔터테인먼트는 “하이틴이 음악적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하이틴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큰 기대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마틸다 - ‘넌 BAD 날 울리지마’
최근 신곡 ‘넌 BAD 날 울리지마’로 컴백한 마틸다는 올해 3월 첫 싱글 ‘마카레나(Macarena)’로 데뷔한 7개월 차 4인조 걸그룹이다.
마틸다의 신곡 ‘넌 BAD 날 울리지마’는 프로듀서 슈퍼창따이가 제작한 곡으로, 레게풍의 리듬과 파워풀한 EDM 사운드,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이 혼합된 독특한 장르의 노래다.
황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직비디오에서는 마틸다 멤버들의 걸크러쉬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의 활약 역시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가수 박학기의 딸로도 유명한 단아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M 슈퍼콘서트’에서 NCT 드림 멤버 제노와 함께 더블 MC를 맡기도 했다.
비록 기라성 같은 선배 가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또한 피할 수 없지만 마틸다는 “훌륭한 선배 가수 분들이 비슷한 시기 많이 컴백해서 걱정하기는 했지만, 음악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사이에 저희가 껴서 얼굴을 좀 더 비출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