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긴급 방제조치 실시
전남 고흥에서 소나무재선충별이 발생해 긴급 방제조치에 들어갔다.
전남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인 보성벌교읍과 14km가량 떨어진 고흥 남양면 장담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1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긴급 방제조치를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전남도는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12월 말까지 전량 제거하고, 발생지역 주변으로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한편 서부지방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발생지역 주변을 수시 예찰하는 등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 대해서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산불 임차헬기를 활용해 월 2회 이상 정밀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지역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 이상인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 등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확인증을 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하기 바란다"”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1997년 구례 화엄사에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을 전국 최초로 박멸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2001년부터 발생한 목포, 신안, 영암도 완전 방제했다.
한편 올해 방제 중인 여수, 순천, 광양지역의 피해 소나무는 현재까지 203그루로 지난해 10월(1558그루)보다 87% 감소했다.
보성과 무안에서는 현재까지 피해 고사목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