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심의소위, '구르미 그린 달빛'·'SNL코리아 시즌8'·'미운 우리 새끼'에 권고 조치

Photo Image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 '미운 우리 새끼', 'SNL코리아 시즌8' 등에 '권고' 조치를 취했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 36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서는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코리아8')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먼저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해 방송심의소위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8월 22일(1회), 9월 12일(7회) 방송 분에서 미성년자인 김유정의 노출 및 상대 배우와 입맞춤 장면에 대해 지적이 있어 심의 안건으로 상정 됐다. 방송심의위에서는 방송심의규정 제45조(출연) 1항과 6항을 적용, 심의를 진행했다. 제45조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출연과 관련한 조항이다.

방송심의위는 김유정이 방송일 기준으로 만 16세였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인 김유정이 작품에서 과도한 노출, 상대 배우와 키스가 부적절했다는 것. 위원들은 의견이 엇갈렸지만 배우가 미성년자인 청소년인 점을 감안, 권고 제재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 9월 2일 방송분이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방송심의소위에서는 한 출연자(연예인)의 어머니가 국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을 두고 방송심의규정 제31조(문화 다양성 존중)에 따라 심의를 했다.

방송심의소위 위원들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야 된다"고 대부분 의견을 모았고,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조치를 결정했다. 출연자들의 어머니들이 국제결혼에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할 수 있지만 쿠바 여자의 체형을 두고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권고를 결정했다.

또한 방송심의소위는 지난 9월 24일 방송된 'SNL코리아8'(장현성 편)에서 영화 '화이'를 패러디 한 동명의 콩트 '화이'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송심의위는 'SNL코리아8'에 대한 권고 조치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 제44호(수용수준) 제2항을 적용했다. 방송심의소위에서는 방송에서 무기를 드는 장면, 공부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권고 조치를 내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