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이미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

종합 농장관리 서비스를 내놓은 트랙터 회사 존디어, 부품상태를 사물인터넷(IoT)로 관리하는 보쉬, 타이어 리스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피렐리까지...

일괄 생산체제에서 맞춤형 생산체제로 전환되는 4차 산업혁명이 자동차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조합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75회 자동차부품산업 조찬세미나`에서 형원준 SAP 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부품산업`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변화에 발맞춰 변화에 성공한 자동차 부품 회사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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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 조찬세미나에서 형원준 SAP 사장이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면서도 IT를 활용해 대량 생산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맞춤형 대량생산체제`가 주 어젠다로 꼽힌다. 여러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 시스템이 있어야 가능하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된 모터사이클을 단 6시간 안에 생산해내는 할리데이비슨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에서 성공 사례들이 나타난다. 타이어 회사 피렐리는 타이어 예지정비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사용량 대비 과금하는 타이어리스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했다. 타이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지역별 온도·습도 정보, 운전 패턴과 구간별 도로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타이어 마모도 데이터를 수집해 가능한 사업이다.

포르쉐 역시 개인별 맞춤형 차량을 판매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췄다. 트랙터 회사 존디어는 농기계를 판매하다 농기계 부착센서 기반으로 예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농기계의 센서와 드론으로 기계와 날씨, 토양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종합적인 농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형원준 사장은 자동차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실시간 분석을 하는 IT 시스템과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는 고객의 요구를 공감(Empathize)하고 정의(Define)에서부터 시작한다. 실행가능한 방법을 찾아(Ideate)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프로토타입을 수차례 만들어 본 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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