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금처럼' 허프-유강남, 서로의 믿음이 만든 '환상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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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G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늘 지금처럼' 허프-유강남, 서로의 믿음이 만든 '환상의 궁합'

허프가 던지고, 유강남이 때렸다.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2)와 주전 포수 유강남(24)이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허프는 지난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유강남은 이날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바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 결승 투런포였던 것.

이에 LG는 유강남의 홈런으로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 4-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유강남은 2사 2루에서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카운트를 잡기 위해 초구 시속 138㎞ 직구를 선택했는데 유강남은 기다렸다는 듯 힘껏 잡아당기며 왼쪽 담을 넘겼다.

이는 LG에 2-0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홈런임과 동시에 LG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2, 준플레이오프 3) 만에 홈런포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은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8회초 허프가 마운드를 정찬헌에게 넘기자 유강남도 정상호에게 안방 자리를 넘겨두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정확하게 제구된 시속 140㎞ 후반대 직구가 주 무기다.

LG에서 허프를 가장 잘 아는 유강남은 강점을 살리고, 동시에 상대 허를 찌르는 리드를 선보였다.

넥센 타자가 직구를 기다리는 타이밍에 유강남은 체인지업 사인을 내 삼진을 빼앗았다.

이날 유강남의 활약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로 돌아왔다.

한편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