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지난 7일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고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지 닷새만에 해경이 서해에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오늘(12일) 오전 0시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46㎞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2.2㎞ 침범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해경부두에 입항할 예정이다.
100t 짜리 중국어선 2척에는 선장 ㄱ씨(51) 등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어선에는 까나리와 잡어 등 60t이 실려 있었다.
해경은 야간을 틈타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 2척을 발견하고 단정 2척을 투입, 공해상으로 도주하는 중국어선을 추적, 나포했다.
지난 11일 국민안전처가 필요하면 함포 등 공용화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지만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저항을 하지 않아 함포 등은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단속 과정에서 중국어선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어 함포 등 공용화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해경은 중국어선들을 상대로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 해경은 올해 서해에서 중국어선 46척을 나포하고 선원 70명을 구속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중국 산둥성 룽청시의 중국어선 '노영호'는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단속중이던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달아났다.
이에 해경은 노영호를 전국에 수배하고 중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