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백퍼센트] 지독했던 부침, ‘지독하게’로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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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원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그룹 백퍼센트(100%)가 오랜 공백을 깨고 5인조로 돌아왔다.

백퍼센트(혁진, 록현, 찬용, 민우, 종환)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타임 리프(TIME LEA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타이틀곡 ‘지독하게’ 무대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백퍼센트는 2년 3개월 만의 컴백 무대에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록현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굉장히 기뻤다. 첫 무대를 마쳤을 때 마치 데뷔한 것처럼 울컥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공백기 동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리더 민우는 “팀 내에서 최초로 군필자가 됐다”며 “전역 후에는 드라마 촬영도 했고, 멤버들과 앨범 준비하면서 군 복무하는 동안 맞추지 못했던 합도 많이 맞췄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털어놨다.

이번 앨범 ‘타임 리프’는 ‘시간을 뛰어 넘어, 가고 싶은 시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컴백과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백퍼센트의 첫 순간을 타임 리프라는 단어에 빗댔으며, 애절하고 슬픈 이별 테마 수록곡들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작곡한 타이틀곡 ‘지독하게(Better Day)’는 파워풀한 비트에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상처를 준 여자를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다시 잡고 싶어 하는 남자의 절절함이 담겼다.

특히 노래 내내 계속되는 보컬 록현과 혁진의 옥타브 높은 고음 파트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록현은 “가수로서 부담감은 있지만 계속하다보니까 되더라. 앞으로도 계속 라이브를 할 거니까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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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미디엄 템포 알앤비 곡 ‘너라서’, 힙합 알앤비 곡 ‘안녕이라는 말은 싫어’, 레트로한 그루브와 애절한 멜로디가 매치된 ‘오늘 같은 날’, 록현과 혁진이 함께 부른 90년대 팝스타일 발라드 ‘내 마음이 참 못돼서’ 등 ‘지독하게’ 연주곡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종환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 수록곡들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새벽까지 안무 연습이랑 곡 녹음을 해서 만든 곡들”이라고 수록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퍼센트는 앨범 작업 도중 겪었던 불가사의한 일화도 공개했다. 찬용은 “자켓 사진 촬영할 때 록현이형 사진 뒤에 알 수 없는 검은 형체가 계속 같이 찍혔다”고 말했으며, 록현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 렌즈가 계속 고장났다.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아마 대박 조짐이 아닐까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2년 3개월의 공백기 동안 백퍼센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민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신 기존 멤버 창범이 팀을 떠났다.

이에 민우는 “앨범 준비 과정에서 멤버 탈퇴도 있었지만 그게 안 좋은 일 때문은 아니었다”며 “멤버들끼리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창범 군 일에 대해서도 서로 응원하고 파이팅하자는 의견”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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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겪었던 백퍼센트는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앨범 활동에 나선다. 음원차트 10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이들은 만약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른다면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군무를 추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너무나도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돌 그룹들과 활동이 겹치는 점은 백퍼센트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타이틀곡 ‘지독하게’의 어마어마한 고음 파트가 신선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다른 아이돌 그룹과의 차별점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그토록 간절했던 기회를 잡은 만큼 멤버들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또, 멤버 각각의 개성과 퍼포먼스 역시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퍼센트가 목표했던 바를 100% 성취할 가능성도 높다.

데뷔 4년차지만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백퍼센트가 신곡 ‘지독하게’를 통해 지독한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퍼센트의 새 미니앨범 ‘타임 리프’는 13일 0시 공개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