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상밖 실적…리콜 없었다면 8조원대 후반도 가능했을 듯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된 7일 증권가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향후 주가 전망은 물론이고 4분기 실적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8조1400억원이었던 2분기에 비해 4.18%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 7조3900억원보다는 5.5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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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월 30일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등에서 새로운 `갤럭시 노트7` 체험존 운영을 시작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노트7` 체험존에서 소비자가 `갤럭시 노트7`을 체험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일 기준)인 7조4393억원보다도 3500억원을 웃도는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불량에 따른 리콜이 없었다면 깜짝 실적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콜 비용은 전문가에 따라 의견이 다르지만 최대 1조원 수준으로, 여기에 리콜에 따른 판매 부진을 고려하면 8조원 후반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에 최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겹쳐 당분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날 주가는 전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데 이어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가인 171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리콜 손실이 대략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3분기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는 D램 및 낸드 가격 강세로 실적 개선이 이뤄져 메모리만 3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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