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은 방송인 이창명이 혐의를 부인했다.
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이창명의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각자의 입장 정리와 증거, 증인에 대한 의견 조율이 주를 이뤘다.
재판관은 이창명 측에 “술자리에 같이 있었던 사람이 누구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창명이 있었던 술자리에 KBS2 ‘출발 드림팀2’ 연출을 담당했던 전진학 PD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관은 전진학 PD를 증인으로 참석 시키는 것에 대해 문의했지만, 이창명 측은 “반대 신문 할 것이 없다”라며 “진술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날 증인으로는 이창명이 음주일 수 있다고 진단했던 응급실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만 증인으로 채택됐다.
재판이 끝난 후 이창명은 취재진에게 “재판 일정이 11월에 다시 잡혔기 때문에 법원에서 다 밝혀지지 않을까라고 생각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4월 20일부터 긴 시간 동안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았다. 오해를 사게 한 나는 잘못했지만 오해를 하게끔 만드는 것들에 대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마시지 않았지만 마신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마셨다고 거짓말이라도 했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창명은 “나 혼자만 고통을 받는다면 괜찮지만 가족 모두가 너무나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가족들이 나를 믿고 있는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해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다.
11월 17일 오후 4시에 이번 사건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