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3`가 시리즈 파워를 증명했다. 선데이토즈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애니팡3는 4일 현재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 세 곳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각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매출과 상관없이 일정 기간 다운로드, 검색 등 지표로 결정된다. 애니팡3는 주말을 포함한 10월 초 연휴 기간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애니팡3는 매출에서도 43위(구글플레이 기준)에 오르며 중위권에 진입했다. 전작 `애니팡2`는 19위, `애니팡 포커` 25위, `애니팡 사천성` 34위, `애니팡 맞고` 60위, `상하이 애니팡` 67위다.
애니팡3 외에도 올해 출시한 애니팡 포커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애니팡2가 매출 중위권에 오르며 애니팡 시리즈 선전을 이끌었다. 2012년 출시한 `애니팡`만 100위권 밖(119위)이다.
선데이토즈는 한게임 출신 이정웅 대표를 중심으로 2009년 창업한 모바일게임사다.
애니팡은 선데이토즈 효자 제품이다. 선데이토즈 매출 중 애니팡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99% 이상이다. 애니팡, 애니팡2 같은 정통 시리즈가 60~70%를 차지한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애니팡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하며 매출 238억원을 기록했다. 여성, 중년 등 게임을 멀리했던 이용자를 시장에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선데이토즈는 2013년 코스닥 상장 이후 애니팡2를 내놓으며 2014년 매출 1440억원을 올렸다. 표절 논란 등을 겪었지만 성장세는 견고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797억원으로 부진했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 났다. 그해 출시한 상하이 애니팡과 애니팡 맞고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다. 애니팡, 애니팡2 매출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2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애니팡 포커 출시와 애니팡2 업데이트로 주력 게임 매출 순위가 오른 데다, 애니팡3까지 가세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3를 비롯한 시리즈를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최상위권은 단기간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롤플레잉게임(RPG) 위주로 애니팡 같은 퍼즐게임이 진입하기 쉽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이용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애니팡 시리즈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