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라붐②] 소소해서 매력적인 ‘라붐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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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 EMG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한창 잘 나가는 라붐이지만 고민거리 없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

다이어트가 관심사라는 소연부터 얼굴 주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지엔, 감기에 걸려 고생 중인 율희, 무대 위 캐릭터가 고민이라는 해인, 어떻게 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중이 좋게 봐줄지 궁금해 하는 솔빈까지 멤버들은 제각기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하나씩 털어놨다.

특히 리더 유정은 맏언니답게 팀과 멤버들에 대한 걱정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유정이 고백한 본인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삶을 너그럽고 행복하게 살아갈지에 대한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였다.

“스케줄이 빡빡하다보니 옛날보다 마음의 여유가 적어져서 웃음도 같이 적어진 것 같아요. 원래 긍정의 힘으로 힘든 마음도 헤쳐 나갔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많이 줄어들고 예민해졌어요.” (유정)

“상황마다 다르지만 유정 언니는 맏언니고, 리더인 만큼 저희가 정신 차려야 할 때는 카리스마 있게 휘어잡는 스타일이에요. 그렇지 않을 때는 친언니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줘서 멤버들도 유정 언니를 잘 따르고 있어요.”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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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가까운 라붐이지만 툭 터놓고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 멤버들 각자 서로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가운데 KBS2 ‘뮤직뱅크’ MC를 비롯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하며,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솔빈에게도 애정 어린 격려를 보냈다.

“솔빈이는 개인 스케줄이 많아서 더 바쁘기 때문에 밥 좀 잘 챙겨먹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다이어트 한다고 잘 안 먹으면 몸 상하니까 꼭 식사 거르지 말고 먹었으면 좋겠어요.” (소연)

“개인 활동도 많이 하고 힘들 텐데 하나도 티를 안내고 잘 따라와 줘서 정말 대견해요. 솔빈이가 예능이나 MC를 하면서 때로는 좋지 않은 말들을 들을 때도 있는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상처받지 말고 활동 잘했으면 좋겠어요.” (해인)

라붐이 2년 동안 ‘열일’ 하면서 팬덤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특히 남성 팬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의 비율도 증가하는 등 걸크러시 걸그룹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사인회를 열면 언니 팬들이나 저랑 동갑인 친구들도 많이 와요. 여성 팬들이 많아진 것도 기분 좋고, 같은 여자들에게 저희가 멋있고, 예쁘다는 걸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 좋아요.” (솔빈)

또, 라붐은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팬에게서 받은 무민 캐릭터 인형이 멤버들의 기억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처음에는 평범한 무민 인형인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귀엽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똑같이 귀엽다고 말하면서 걸어 다니더라고요. 깜짝 놀랐는데 정말 재밌어서 멤버들과 숙소에서 하루 종일 계속 가지고 놀았어요.”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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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수나 그룹이 인기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안티 팬이나 악성 댓글도 함께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라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악성 댓글 또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말할 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

“악성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감사해요. 로그인해서 글자 하나 누르는 것도 귀찮을 텐데 그렇게 글을 써주시는 것만 해도 저희를 향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관심한 것보다 훨씬 감사한 것 같아요.” (솔빈)

“요즘에는 제가 무대에서 치명적인 척 한다는 댓글을 보고 솔직히 많이 찔렸어요. 그래서 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저희 기사의 댓글은 악플보다 선플이 많은 편이에요. 좋지 않은 글이 있어도 팬 분들이 공격해줘서 괜찮아요.” (해인)

“악성 댓글이라고 말하기 그런 게 대부분의 댓글이 저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조언해주시는 내용이에요. 읽다 보면 정말 도움 되는 게 많아요.” (유정)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지엔)

라붐의 주된 대화 내용은 음식이나 화장품 이야기다. 남자 이야기를 많이 나눌 법도 했지만 음식과 화장품에 밀려 거의 멤버들의 토크 주제가 되지는 못한다.

“음식은 저희 멤버들에게 항상 핫이슈에요. 잠깐의 틈만 생겨도 음식 얘기를 나누죠. 화장품도 직접 사서 쓰는 편이라 그 얘기를 주로 하고, TV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를 하더라도 왜 저렇게 피부가 좋은지 그런 대화만 나눌 뿐 남자 연예인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요.” (율희)

그렇다면 라붐이 사랑의 화살을 쏘고 ‘푱푱’ 쏘고 싶은 남자 연예인은 없을까.

“저희가 ‘구르미 그린 달빛’ 애청자인데 박보검 선배님의 팬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화살 푱푱 쏴 드리고 싶어요. 진심입니다.” (소연)

라붐은 미디어를 통해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기회가 없어 전하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들도 털어놨다.

“가끔씩 ‘푱푱’을 ‘뿅뿅’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푱푱’이라고 알려드리고 싶고, ‘아로아로’의 ‘치키차’도 ‘치키타’나 ‘티키타’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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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라붐은 팬들에게 고마움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날씨가 쌀쌀해졌는데도 반팔을 입고 기다리는 팬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조금 더 따뜻하게 옷 입었으면 좋겠고, 항상 저희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솔빈)

“공방에 와주시는 팬 분들은 물론 저희를 못 보는 곳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까지 꼭 찾아뵙고 싶고, 항상 고맙다는 얘기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율희)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