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제어(대표 신상희)가 전기차를 출시한 국내외 6개 완성차업체로부터 충전기 공급·유지보수 사업권을 따냈다. 지금까지 구축·판매한 제품만 급속충전기 304기를 포함해 2500기가 넘는다.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점유율 40%를 넘는다.
중앙제어는 BMW, 르노삼성, 현대차, 아우디, 볼보를 비롯해 최근 도요타와도 충전기 공급·유지보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미 기아차와 한국지엠 일부 전기차 모델에는 전용 충전기를 공급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B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고객사를 둔 유일한 업체가 됐다.
공동주택 충전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발 빠른 시장 대응과 제품 개발이 주효했다. 중앙제어는 지난 2011년 전기차 시장 초기부터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충전기를 구축한 후 전기차 제작사와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충전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했다. 2014년부터 BMW 등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 동의를 얻기 위한 전략영업 매뉴얼부터 다양한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충전기를 개발하면서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충전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중앙제어는 차지인(대표 최영석)과 함께 다음 달 충전인프라 공유경제 모델 `망고`를 선보인다.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신이 위치한 주변의 충전기를 찾아 예약한 후 사용자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충전요금은 해당 충전기 소유자에게 포인트로 지불하고, 자신의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른 이용자가 사용하도록 한 후 반대로 포인트를 지급 받는 방식이다. 개인 소유 충전기를 공유함으로써 얻은 포인트로 다른 사람 소유의 충전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첫 공유경제 모델이다.
신상희 대표는 “2011년부터 신규 아파트와 다수 전기차 제조사, 환경부 등 공공시장에 지금까지 약 2500기 충전기를 공급해 왔다”면서 “내년 전기차 확대에 맞춰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저렴한 충전기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