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산업협회, 2년6개월 만에 회장 선출…강진모號 "대기업 참여 확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2년 6개월 만에 회장을 선출, 협회 재건에 나섰다. 새롭게 출범한 강진모호(號)는 소통을 통한 업계 통합을 첫 과제로 제시했다. 대·중소 규모별, 사업 영역별로 흩어진 IT서비스업계 통합에 해결할 과제가 많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01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강진모 아이티센 대표를 제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IT서비스산업협회 출범 후 첫 중견기업 대표가 회장을 맡았다. 강 회장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연임 의결을 거쳐 202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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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01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중소기업 통합을 첫 과제로 꼽았다. 공공정보화 시장에 대기업 참여 확대를 건의한다.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사업이 대상이다. 강 회장은 “공공정보화 시장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할이 다르게 존재한다”며 “역할에 맞게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분야에서 중견기업 역량도 강화한다.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해 사업을 수주하는 시장 체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대우정보시스템이 대기업과 경쟁해 건강보험공단 사업을 수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고 전했다.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 지정 절차도 개선하도록 요구한다. 기업이 사업을 수행하려면 사전에 관련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데, 예외적용 지정 후에는 준비기간이 짧다.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해 파견업체 인력을 사용한다. 강 회장은 “현재 방식으로는 인력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대기업을 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상당수 대기업은 물류와 디바이스 등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IT서비스업계에 관심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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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모 제5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

IT서비스산업협회 내 중견기업 목소리도 커진다. 출범 11년 만에 중견기업이 처음 회장을 맡았다. 전신 시스템통합(SI)연구조합 시절을 포함하면 24년 만이다. 2013년 정철길(당시 SK C&C 대표) 전 회장 퇴임 후 대기업이 회장직에 나서지 않아 2년 6개월간 회장 공석기간을 보냈다.

부회장단에도 중견기업이 대거 합류했다. 한정섭 KCC정보통신 대표, 이태규 대보정보통신 대표, 김승기 쌍용정보통신 대표, 이태하 대우정보시스템 대표, 박병엽 팬택씨앤아이 대표가 신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 김영섭 LG CNS 대표, 박정호 SK주식회사 대표, 김용욱 한화S&C 대표 등 기존 부회장을 포함 총 9명이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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