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Y6`에 이어 중국 화웨이 중저가 스마트폰 `H폰`을 선보인다. 앞서 KT는 1일 화웨이 중저가폰 `비와이(Be Y)폰`을 출시했다.
양사의 전용 중저가폰 출시는 SK텔레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H폰`을 29일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출고가는 24만2000원으로, 출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고가 15만원대 화웨이 Y6를 출시, 보름만에 1만대 이상을 판매한 바 있다.
카메라 사용자경험(UX)에 특화된 제품으로 차별적 기능을 갖췄다. 카메라 촬영 버튼 누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일 셔터`, 초기 설정을 통해 얼굴을 자동인식하고 사진 촬영 시 내 모습을 원하는 만큼 자동 보정해주는 `퍼펙트 셀피`, 클릭 한 번으로 얼굴에 메이크업을 해주는 `메이크업 모드` 등이다.
LG유플러스보다 앞서 KT가 출시한 화웨이 `비와이(BE Y)`폰은 출고가 31만6800원으로, H폰보다 7만원가량 비싸다.
SK텔레콤이 중저가폰 루나 후속작 `루나2`를 출시하면 이통사간 중저가폰 판매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사가 전용 중저가폰을 잇따라 확보하는 건 수요 급증에 부응하는 한편 차별화라는 목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제조사가 중저가폰을 제조할 때 원가 비용 절감을 위해 특정 기능 개발에만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라는 전용폰 속성을 충족시키는 게 가능하다.
다만, 국내시장이 `외산폰 무덤`인 점을 고려하면 흥행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는가 하면, `BE Y`폰과 `H`폰 모두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출고가는 공시지원금으로 낮출 수 있기에 무조건 싸게 내놓는 것보다는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울지가 중저가폰 흥행 여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