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안전`을 걱정한다면, 귀성귀경길 차량 점검은 기본

온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귀성·귀경길, 안전을 걱정한다면 먼 길 떠나기 전 차량부터 점검하자. 단거리 시내 운전을 할 때에는 멀쩡해보이던 차량이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문제가 발새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정비소나 서비스센터에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자가 점검만으로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배터리·냉각수·브레이크패드 등 중요한 사항만이라도 꼭 체크하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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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한지 살펴보자.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로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다.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보면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의 실제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30% 낮을 경우, 타이어 양옆 부분(숄더)이 중점적으로 노면과 접촉하면서 이부분에 편마모가 진행된다. 연비 저하도 물론이다. 고속 주행시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휠로부터 떨어져 나갈 가능성까지 있다. 반대로, 실제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높다면 타이어 접지면 중앙 부분이 과도하게 마모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력이 떨어진다.

또한,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하도록 하자.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장거리 여행 전에는 냉각수와 오일의 오염과 양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가 더러워 졌거나 부족하면 히터나 엔진 과열(Over Heat)의 원인이 된다. 오일 역시 오염을 체크해야 한다. 오일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와 오염으로 움직임이 나빠진다. 오일이 나빠지면 연비도 큰 폭으로 나빠지고, 엔진 내부 상태도 안 좋아진다. 심한 경우 엔진이 타 들어가 파손될 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수명 단축, 주행 불능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서 마모가 심할 경우 정비센터에서 교체하도록 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의 양도 함께 점검한다.

배터리의 전압이 양호한 상태인지도 확인한다. 배터리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자기 기능이 정지하여 엔진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배터리는 2~3년에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기준이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2년 이상 되었거나,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멈췄을 때 라이트가 어두워지는 현상, △셀모터(Cell motor)가 전보다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헤드 램프나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는지 확인한다. 램프가 켜지지 않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위험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점검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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