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웹툰 이용자 성비 들여다보니…`성장 전략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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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국내 유료 웹툰 시장 이용자 성비와 성장 전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15일 레진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레진코믹스 남녀 비율은 5대 5 수준이다. 대부분 유료 웹툰 플랫폼과 비교해 남성과 여성 이용자 비율이 고르다. 서비스 초기에는 남녀 비율이 4 대 6으로 여성 이용자가 다소 높았지만 현재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장르 다양화 전략에 따른 결과다. 액션, 학원, 미스터리, 음식, 시대극, 스포츠, 개그, 일상, 무협 등 17가지에 이르는 장르로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성인물 비중은 전체 30%에 불과하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로맨스부터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 웹툰을 서비스하면서 이용자 성비가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탑툰은 남성 중심 성인 콘텐츠에서 시작해 남성 이용자 비중 높다. 서비스 초기부터 남성 이용자 대 여성 이용자 비중이 7 대 3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수를 차지하는 남성 이용자에게 인기 많은 장르로 콘텐츠를 넓히는 중이다. 판타지, 액션 등 콘텐츠로 성인물 위주 식상한 구성에서 탈피한다. 탑툰 관계자는 “상위권에 포진한 콘텐츠는 남성 여성 이용자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면서도 “서비스 태생부터 여성 이용자 비율이 낮은 만큼 남성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수급에 집중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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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짬툰은 남성 이용자 대 여성 이용자 비율이 7대 3이다. 서비스 초기 8대 2였지만 점점 여성 이용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월부터 여성 이용자에게 인기가 많은 로맨스, BL 등 콘텐츠 수급을 늘려왔다. 이번 달 중순에도 여성향 콘텐츠 라인업을 대거 갖췄다. 여성을 타깃팅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연령층, 고른 성비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짬툰 관계자는 “남성 위주 성인물 중심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여성향 콘텐츠를 늘리면서 여성 이용자 비중도 꾸준히 커진다”고 설명했다.

봄툰은 서비스 시작 단계부터 여성 이용자 중심 콘텐츠를 표방했다. 여성 이용자 비율이 90% 수준이다. 봄툰 관계자는 “처음부터 여성을 위한 웹툰 플랫폼을 표방하며 나왔기 때문에 여성 이용자가 대다수를 차지 한다”며 “BL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로맨스물, 로맨스 기반 스릴러 등 다양한 여성 취향 만족시키려 콘텐츠를 확대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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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툰 연령별 이용 현황 <전자신문DB>

이용자 성비 구성이 성장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료 웹툰 업체에게 주요 수익원은 남성 이용자 대상 성인물이다. 20대 남성 비중이 가장 크다. 하지만 여성 이용자 비중은 웹툰 업계에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성 이용자보다 충성도가 높아 쉽게 플랫폼을 옮기지 않는다. 구매력이 높아 매출 기여도가 높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도 여성 이용자는 비슷한 성향을 보여 글로벌 진출에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유료 웹툰 시장이 성인물과 남성 이용자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 장르 다양화, 여성 이용자 관련 콘텐츠 증가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