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V20`을 오는 29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LG전자는 `LG V20` 예약판매 없이 체험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오디오와 카메라로 차별화를 꾀한 만큼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 V20 강점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추석 연휴 이후 V20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이동통신사 매장(대리점 등)이나 타임스퀘어·코엑스 등 주요 지점에 체험존이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G5가 국내 예판 없이 다양한 사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예약 가입이 실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예판도 또 하나의 광고이기 때문에 LG전자는 한정된 마케팅 역량을 체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며 “V20처럼 차별화되는 기능을 많이 탑재한 경우엔 체험 기회를 늘리는 게 예판보다 효과적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V20은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싱글 DAC 대비 잡음을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 탑재도 V20 강점이다.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는 빠르고 안정적인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고객이 V20 기능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LG전자 목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개 행사에서도 참석자는 오디오 사운드와 광각 카메라,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체험 존에 큰 관심을 보였다.
V20은 LG전자와 이통사 협의를 거쳐 이달 29일 전후 출시된다.
이통사별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공급이 중단됐고 아이폰7은 10월 말께나 출시될 것으로 보여 V20의 선전 여부가 가을 스마트폰 시장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