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90년대 가요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설을 다시 쓴다.
젝스키스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젝스키스 단독콘서트 ‘옐로 노트(YELLOW NOTE)’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원래 지난 6월 예정됐던 공연으로, 16년이라는 긴 공백기 후 처음 갖는 콘서트인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9월로 미뤄졌었다.
젝스키스는 연기된 시간만큼 콘서트에서 선보일 20여 곡의 음악을 체조경기장 규모에 맞게 처음부터 다시 작업한 것은 물론 미국에서 믹싱 작업을 하는 등 이번 공연에 심혈을 기울였다.
팀의 리더 은지원은 “감회가 새롭고 마음도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이렇게 모일 수 있었다. 콘서트도 열게 됐고, 오랜만이다 보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실까 걱정도 했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팬들과의 추억 공유에 중점을 둔 이번 콘서트는 팬들이 사랑했던 곡들 위주로 셋 리스트가 구성됐다. 또, 16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세 단어’도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번 신곡은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팀 퓨처바운스가 함께 만든 노래다.
은지원은 “정말 재밌게 신곡을 작업했다. 과거 우리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작곡가들이 어려운 형님들이어서 마냥 편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젋은 친구들이랑 하다 보니 즐기면서 녹음을 했던 것 같다"며 "타블로가 눈물로 가사를 썼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후 눈물로 쓴 가사를 달라고 부탁했다. 꼼꼼히 살펴봤는데 너무 공감되는 가사여서 작업할 때 울컥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성훈은 “신곡이 두 곡정도 나왔는데 그 중 한 곡은 팬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며 “그 노래를 부를 때 감격해서 함성도 제대로 못 지르는 팬들도 여럿 봤다. 저희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재진은 자신의 그림 재능을 발휘해 콘서트에서 상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제작 및 콘서트에서 판매될 굿즈 및 캐릭터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참석하는 모든 팬들에게 ‘옐로 노트’라는 콘서트 이름에 걸맞게 노란색 풍선과 노트를 제공한다.
이재진은 “2000년 해체 당시 마지막으로 냈던 앨범 이름이 ‘블루 노트(BLUE NOTE)’였다. 16년이 지난 지금 ‘옐로 노트’라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콘서트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김재덕 역시 “지원이 형이 아이디어를 낸 건데 ‘블루 노트’가 슬픈 느낌이라 그 이미지를 지우고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의미가 좋았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다”고 콘서트 이름을 ‘옐로 노트’로 정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은지원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과거 음악방송과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또, ‘주간 아이돌’도 나가보고 싶고,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그러다보면 올해가 금방 지나갈 것 같고,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 되는데 20주년 기념 콘서트도 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