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2-人][16]조일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선행제어 연구2팀장 “韓로봇, 성공기회 충분”

“일본의 페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 다양한 업체들이 로봇을 출시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만큼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로봇산업은 성공사례까 없어 어렵지만 그만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에게도 성공기회는 충분합니다.”

조일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 선행제어 연구2팀장은 국내 로봇산업이 해외보다 뒤처진 것은 맞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판매 포인트를 만들어 제공한다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꼭 어려운 로봇을 만들어야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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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산업이 미국, 일본에 뒤쳐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봇청소기 만큼은 아니다.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유진로봇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 로봇청소기를 만들고 있다. 조일수 팀장은 “로봇의 미션은 고객의 생활 환경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고객은 가정에서 청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이것을 누가 대신해 줄 수 있으면 하는 요구가 있어 청소기가 가장먼저 로봇화 됐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능역할이라고 말했다. 로봇은 크게 센서 알고리즘과 지능 그리고 구동을 담당하는 로봇 팔 등 3가지 요소로 구성 된다. 조 팀장은 “로봇 청소기를 보면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면서 청소하지 못한 공간이 어디인지를 파악해 반복 혹은 중복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이고 똑똑하게 사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은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것이지만 그는 오히려 로봇을 익숙하다고 표현했다. 조 팀장은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를 위해 싸워주는 아톰도 봤던 것처럼 우리가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을 찾다보면 로봇이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나온다”고 말했다.

로봇의 매력은 `변화`다. 로봇은 센서, 알고리즘, 인공지능, 액추에이터 등 모든 첨단 기술이 결합 돼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봇은 활용하는 분야에 있어 소비자가 만족해야 비로소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과정”이라며 “사람들이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주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