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신이 맛본 한국음식은?...중국판 `미슐랭가이드` 한국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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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린은 중국 유명인사 1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구성, 공신력을 높였다. <직접 캡처>

중국 `식신` 음식평론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유명 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중국판 미슐랭가이드` 한국 편이 나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이 제공하는 글로벌 맛집 평가 프로젝트 `시미린`이 최근 국내 맛집을 선정,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밀 평가단 시식으로 엄선, 중국인 관광객에게 공신력 있는 한국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씨트립은 최근 시미린 서비스에 한국 맛집 편 게재를 시작했다. 1차 선발과정을 진행, 45곳을 선정했다. 씨트립 앱, 씨트립 소유 여행정보 앱, 웹사이트 등 모바일과 PC에서 엄선된 한국 음식점 정보와 평가를 제공한다. `성급(고급 미식)` `엄선(현지특색)` `풍미(시장의 맛)` 총 3가지로 분류된다. 최고 등급인 성급은 1~3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최고 등급인 3성급은 `평생 한번쯤은 가야할 음식점`으로 평가받는다.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16명의 유명 인사가 시미린 이사회에 가입했다. `중국의 식신`이라 불리는 세계적 음식 평론가 `차이란`, 알리바바그룹 산하 엔터테인먼트사 아리뮤직그룹 CEO `고우쇼우숭`, 유명 배우 겸 감독이자 `황소츄` 음식 브랜드 창시자 `황레이`, 중국판 유튜브 유쿠 미식채널 국장 `린이륜`, 국제 미식 평론가 `차이호우` 등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이사회를 제외한 심사위원은 모두 500여명에 이른다.

상업성을 배제하기 위해 비밀리에 심사위원 평가단이 국내에 들어와 시식을 진행했다. 사전에 중국 검색사업자 바이두 1급 공식대행사 옐로스토리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관광지와 음식점 정보가 담긴 65만건 이상 블로그 콘텐츠를 보유했다. 심사위원이 음식점마다 3회 시식 후 평점을 부여하는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이사회가 최종 검토한 뒤 선정한다. 선정과정만 6개월에 걸쳐 까다롭게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2기 맛집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정 업체도 아직 시미린 맛집에 뽑힌 것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입국한 중국측 평가단 수나 일정 등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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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린 서비스 이미지<직접 캡처>

시미린은 중국판 미슐랭 가이드로 꼽힌다. 시미린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중국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세계 맛집 평가서다. 5월 25일 공식 출시했다. 현재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내 10개 도시와 마카오, 프랑스, 오사카, 도쿄, 샌프란시스코, 방콕, 서울, 타이페이, 홍콩, 싱가포르 등 10개 해외 도시 음식점 평가를 제공한다.

한국 외식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미린은 국내를 포함, 해외여행 도중 맛집 탐방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관광객에게 최고 음식점을 소개하는 게 목표다. 향후 중국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씨트립은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다. 가입자만 3억 명, 월평균 사이트 방문자는 9000만 명이 넘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611만 명 중 200만 명이 씨트립 서비스를 이용했다.

씨트립 창업자 량건장, 번민이 직접 지시해 만든 역점 서비스인 만큼 향후 음식점수와 지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량건장 씨트립 창립자는 최근 서비스 론칭 행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기대할 만한 맛은 항상 여행길에 있다”며 “시미린은 중국 여행자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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