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킨데는 다양한 원인이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일, 201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0.66(2010년=100)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하는 데 그치며 넉 달 연속 0%대를 기록,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킨데는 전기요금 일시 인하 정책 효과와 더불어 교통비와 전기·수도·가스 등 저유가의 영향을 받은 항목들의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문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서비스는 여전히 상승세였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2.2% 올랐다.
상품 중에서는 농축수산물이 1.0% 상승했지만,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가 각각 0.5%와 12.6%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에서는 국산쇠고기가 13.7%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58.0%), 게(45.1%), 마늘(19.5%), 풋고추(30.9%) 등이 오른 반면 쌀(-10.3%), 돼지고기(-4.5%), 양파(-27.3%), 파(-19.2%), 달걀(-9.8%) 등은 내렸다.
물가는 서울(0.7%)과 부산(0.8%), 광주(0.6%) 등 대도시에서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제주(0.4%)와 전남(0.4%)이 전체 상승률과 비슷했고, 나머지 지역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대전과 경남은 물가가 0.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폭염으로 인한 일부 채소류 가격 상승 때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