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은 차량과 차량·도로·기기 등과의 통신을 의미한다. 차량에서 다른 기기나 인프라와의 통신을 통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일례로 차량이 도로교통정보시스템과의 통신을 통해 사고여부를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각 차량이 다른 차가 어떻게 움직일 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 후방 충돌, 예상치 못한 차선 이탈 및 변경, 복잡한 교차로 충돌사고 등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도 있다. 부품업체 델파이는 0.5초 전 한 차례의 경고만으로도 충돌사고를 예방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센서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이 우리 삶에 가까워지고 있듯이 V2X 기술도 현실화되고 있다.
V2X는 통신하는 대상에 따라 V2V(Vehicle-to-Vehicle), V2I(Vehicle-to-Infra), V2N(Vehicle-to-Netwo가)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V2V 통신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되는 장치로서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Dedicated Short-range Radio Communication)을 이용해 차량 간 메시지를 안전하게 전송하고 차량 진행 방향에 위치한 잠재적 위험요소를 탐지한다. 차량 전면에 펼쳐진 상황이나 도로 상황, 교차로 상황 등도 체크할 수 있다. 델파이는 내년 업계 최초로 GM의 2017년 캐딜락 CTS에 V2V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 (NHSTA)은 2020년까지 V2V 구현 가속화 지원을 목적으로 제안된 관련 법률을 조율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정부, 기타 관련 산업 등과 협력하여 안전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를 대비해 움직이고 있다. 임베디드 솔루션 회사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은 최근 V2X 분야 1위 솔루션 업체인 코다 와이어리스와 계약을 맺고 국내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코다 와이어리스는 NXP와 시스코가 투자한 V2X 솔루션 기업으로, 차량과 차량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OBU(On Board Unit)와 차량과 인프라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RSU(Road Side Unit)를 제공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 이상헌 대표는 “글로벌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ADAS 개발 솔루션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V2X 솔루션을 결합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