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셰어링 거침없는 확장...제로카·전기차까지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의 거침없는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그린카를 비롯한 카셰어링 업체들의 서비스 형태와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카셰어링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개인이 차량을 공유해 사용하기 힘든 규제 때문에 10분 단위 무인으로 빌려쓰는 저렴한 렌터카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렌터카처럼 차량을 보유한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확산이 더뎠으나 최근 업체들과 지방자치단체의 공격적인 행보로 활기를 띄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서비스 종류까지 다양해지면서 카셰어링 서비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쏘카는 올 초부터 공격적으로 서비스 차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300대였던 서비스 차량이 6400까지 늘었다. 이달만 해도 10일 만에 200대가 추가됐다.

일반인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장기렌터카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접목한 `제로카`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차량을 공유할 경우 월 사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한다. 100명을 모집하는 데 몇 만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쏘카는 아반떼 외에 다른 차량으로도 제로카 서비스를 늘리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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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제로카셰어링 출시 이미지<사진 쏘카>

카셰어링은 친환경차 확산의 발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렌탈은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연내 12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 가운데 90대를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에 배정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일반 렌터카로 제주도에 도입했다. 그린카는 10대를 제주도 그린카 카셰어링용으로 배치했다. 이어 총 120대 중 나머지 90대를 모두 전국 카셰어링용으로 배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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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차를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친환경 카셰어링 서비스에 전기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차량공유경제 브랜드 `나눔카` 사업자로 카셰어링 업체들을 선정하면서 전기차 도입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도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수원 시내 공공기관과 대학, 아파트 주차장 등에 전기차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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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는 서비스도 확장되고 있다. 쏘카는 탁송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한국카셰어링은 주차대행·탁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지니웍스와의 제휴를 통해 무인 서비스 단점을 보완했다.

쏘카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셰어링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카셰어링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쏘카 성장 추이(자료:쏘카)>

쏘카 성장 추이(자료:쏘카)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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