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ㆍ아이콘 팬클럽, YG에 집단 항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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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온뉴스 DB,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독단적 결정에 그룹 위너와 아이콘의 팬클럽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YG는 지난 12일 위너 멤버 송민호가 아이콘의 두 번째 일본 아레나 투어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시작하는 이 콘서트는 한 달 동안 일본 전국 5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YG에 따르면 송민호는 이번 투어에서 아이콘 멤버 바비와 처음으로 유닛 무대를 선보인다.

그러나 아이콘과 위너 팬들은 YG의 이와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아이콘 팬클럽 아이코닉은 ‘온리 아이콘 인 아이콘서트 재팬(ONLU iKON IN iKONCERT JAPAN)’이라는 이름의 공식 성명 포스터를 제작하며 송민호의 게스트 참여를 반대했다.

아이코닉은 “바비와 비아이를 제외한 아이콘 멤버들의 제대로 된 단독 및 유닛 무대도 없는 상황에서 타 가수와의 유닛 무대를 추가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아이콘 단독 콘서트에 전 회 게스트로 선다는 것은 양쪽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를 고려하지 않은 YG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어느 한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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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콘, 위너 팬클럽 SNS

위너 공식 팬클럽 이너써클 또한 “위너의 2016 연간 프로젝트 ‘EXIT’ 일정이 E앨범 발매 이후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송민호의 아이콘 콘서트 전 회 게스트 참여 공지로 인해 향후 프로젝트 일정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일본 이너써클 공식존에 아이콘 티켓팅 공지를 띄운 것은 전체 이너써클 팬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YG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이너써클은 송민호의 유닛활동을 응원하지만 연간 프로젝트가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민호의 아이콘 콘서트 게스트 전 회 출연 일정을 전면 철회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또, 향후 유닛 활동은 이너써클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행해져야 하고, ‘EXIT’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YG 측의 구체적인 피드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위너의 새 미니앨범 'EXIT:E'가 공개됐을 당시 YG는 “올해 안에 세 차례 더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얘기했지만, 8월인 현재까지 후속 앨범 발표는 감감 무소식이다.

양측 팬클럽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지만 YG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