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심의 완성차 업계가 전장 부품 개발업체에 요구하고 있는 개발 프로세스 요구사항인 Automotive SPICE의 만족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선임심사원이 국내 업계에도 나왔다.
에스피아이디(대표 이승주)는 이 회사 정태하 부대표가 인탁스(iNTACS:international Assessor Certification Scheme)로부터 선임심사원 자격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인탁스는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자동차 부품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Automotive SPICE)를 지키는지 여부를 인증하는 기관이다. 정 부대표는 이번에 ASPICE 선임심사원 자격을 취득했다. Automotive SPICE 는 다임러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및 유럽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 부품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을 심사할 때 요구하는 필수 사항이다. 자동주행장치, 브레이크 엔진컨트롤러, 스티어링 휠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심사 대상이다.
그간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유럽 차 진출을 위해선 유럽이나 인도, 일본 출신 선임심사원을 국내에 초청해 심사를 했다. 하지만 언어 의사소통, 개발 환경과 문화 차이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정 부대표는 20년 이상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문가로서 활동해 왔다.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을 거치며 북미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하는 CMMI도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로서도 심사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 정 부대표가 국내 업계 사정을 깊이 이해하는 데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심사 자격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정태하 부대표는 "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 때 심사준비과정과 비용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며 "Automotive SPICE 심사원 자격증 취득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유럽시장에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