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드씨(대표 정철규)가 전자식 차량 튜닝용 `모노블럭(Mono Block)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개발했다.
브레이크는 차량 부품 가운데 운전자와 탑승자 안전에 영향을 직접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튜닝용 캘리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루미늄(Al) 복합소재로 만든 수지형 멀티 피스톤을 적용, 제동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에 세라믹 합금분말을 첨가해 소재 소결성을 높이고, 이를 캘리퍼 피스톤에 적용했다. 그 결과 튜닝용 캘리퍼는 섭씨 600도의 고온 마찰열에도 높은 열 안정성을 보였다. 알루미늄의 용융 온도는 400도다.
열 안정성은 기존 제품 대비 15% 이상 높은 제동 성능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노이즈와 진동 개선 효과도 보게 됐다.
설계 과정에 형상설계, 비선형해석기술, 주조해석, 다분야통합해석 등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제품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차량 경량화 추세 속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차량에 바로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튜닝 시장을 겨냥한 튜닝 전용 캘리퍼로, 특정 차량과 상관없이 캘리퍼를 교환 또는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법안이 통과돼 음성으로 성행하던 자동차 부품 튜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캘리퍼를 비롯한 차량 제동계 부품은 튜닝 대표 제품이다. 튜닝 마니아를 중심으로 기존에 장착된 캘리퍼보다 더 안전하고 강력한 성능의 캘리퍼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튜닝용 캘리퍼 시장은 이탈리아 `브렘보` 등 외산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 튜닝 시장은 활황세다. 중국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다. 반면에 국내는 튜닝 시장 활성화는 물론 해외로 진출하는 튜닝 부품 기업도 없다.
제이앤드씨는 튜닝용 캘리퍼를 앞세워 내년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국내에서는 내년 4000대, 2019년 1만대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내년 3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 1만대 판매에 점유율 6%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정철규 사장은 11일 “완성차 메이커 계열 중심의 우리나라 캘리퍼 기술 시장 점유율은 세계 수준이다. 하지만 튜닝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면서 “글로벌 튜닝 시장 진출을 위해 튜닝부품 개발 지원과 시장 개척 등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앤드씨 튜닝용 캘리퍼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연구개발(R&D)사업`인 자동차 튜닝부품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