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신네기’] tvN표 신데렐라 스토리는 다를까

Photo Image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재벌 남자 주인공과 일명 ‘흙수저’ 여자 주인공의 만남. 대중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소재의 드라마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찾는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케이블방송 tvN 새 금토 심야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네기’는 하늘그룹 대저택에 입성한 여주인공이 통제 불가능한 재벌 3세들과 위험천만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정일우(강지운 역), 안재현(강현민 역), 그룹 씨엔블루 이정신(강서우 역)이 안하무인 꽃미남 재벌 3세 사촌형제로 등장하고, 박소담은 여주인공 은하원 역할을 맡아 이들의 인간 만들기 미션을 수행한다.

‘신네기’는 이제 막 어른이 된 풋풋한 20대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성인이 되고 처음 홀로 세상에 나와 경험하는 낯선 상황들과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한 청춘들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특히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인 정일우와 안재현은 극 중 10살이나 어린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정일우는 “어려 보이려고 피부과도 다니면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도 “실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라고 해서 연기하는데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 또래들끼리 힘을 합쳐 즐기면서 재밌게 연기했다”고 실제 나이보다 10살이나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Photo Image
사진=CJ E&M 제공

이 드라마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여자 주인공이 재벌 남자 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재벌이라는 소재는 그동안 여러 영화들과 드라마에서 수없이 많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신네기’에 금방 식상함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연출을 맡은 권혁찬 PD는 “처음에는 너무 흔한 소재라서 고민되기도 했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뭔가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전개가 쉬워 편한 점도 있었다”며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제작진의 연출 능력과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로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vN은 그동안 젊은 시청자 층을 사로잡는 최신 트렌드 반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프리한 제작 환경 등 자사만의 강점을 내세워 수많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tvN은 지난 6월 ‘불금불토 스페셜’ 론칭 소식을 알리며 장르적 요소가 강한 월화드라마나 전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저녁 금토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실험적인 드라마들을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시간대에 배치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권 PD가 의도한대로 ‘신네기’가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tvN만의 특별한 개성이 묻어난 로맨스 드라마로 ‘불금불토 스페셜’의 첫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을 수 있을지 12일 방송하는 첫 회에 관심이 쏠린다.

‘신네기’는 12일 오후 11시15분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