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인식, 모든 삼성폰으로 확산시킨다”

갤노트7 행사장에서 만난 고동진 사장…“보안취약 소문 없앨것”

갤럭시노트7에 처음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이 중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홍채인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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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달 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전략과 향후 무선사업부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 원가절감 통해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중가 제품까지 홍채인식이 내려올 수 있다”며, 확대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안드로이드폰이 경쟁사 제품보다 보안이 약하다는 말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갤럭시노트7에 처음 탑재된 홍채인식을 대표적 혁신으로 손꼽은 고 사장은 “화면 잠금 해제하려고 홍채인식을 탑재한 게 아니다”라며, “홍채인식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공개를 통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 하는 등 로드맵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구체적 수치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5보다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갤럭시노트7 흥행을 기대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의미 있는 혁신`에 개선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탑재했다”며 갤럭시노트5보다 좋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갤럭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고 사장은 “하드웨어(HW)가 김장김치면, 소프트웨어(SW)는 묵은 김치”라고 말했다. SW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인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의미이자, HW만으로 장기적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SW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출사표라는 분석이다.

그의 `묵은 김치 이론`은 향후 SW에 장기적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 생태계 구축은 갤럭시노트7 출시와 더불어 사실상 시작됐다.

우선,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생태계다. 갤럭시노트7과 함께 출시한 기어VR와 기어핏2, 기어 아이콘X가 대표적이다. 이 전략은 `폰플러스`로 불린다.

그는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활용, TV와 냉장고, 세탁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을 망라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갤럭시 생태계 지향점을 제시했다.

다음 달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애플과 경쟁에 대해, 고 사장은 “경쟁사를 의식해 제품이나 SW를 준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삼성전자(제품)가 `의미 있는 혁신`을 했는가, 시장에 나갔을 때 소비자한테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중국 시장 공략 비책도 내비쳤다.

중국 현지 브랜드 경쟁력 제고로 중국에서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삼성전자도 현지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중국에 별도 상품기획 개발조직을 운영하고, 지난 5월 A시리즈를 중국향 C시리즈로 내놔 `중국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사업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폴더블폰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분야로 삼성전자가 꼭 하고 싶은 분야”라고 말했다.

뉴욕(미국)=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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