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방송된 SBS드라마 '원티드'에서는 정혜인(김아중 분) 아들을 납치하고 리얼리티쇼를 만들도록 지시한 이가 프로그램 제작을 진두지휘한 최준구(이문식) 방송국 국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최준구가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로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유괴극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최준구 8년 전 SG케미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임신 7개월 아내와 뱃속 아이를 잃었다. 이후 SG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덮고자 수많은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고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유족들과 함께 유괴극을 벌여 G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알리고자 했던 것.
신동욱(엄태웅 분)을 비롯한 방송팀은 최 국장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
'원티드'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드라마 속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