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정기 휴가를 떠나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그룹사와 협력업체 직원 가족 15만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소를 전국 각지에 마련했다.
고객을 대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여행코스로 적합한 국내 절경과 맛집을 소개하는 등 그룹 차원의 `국내 휴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전 사업장이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앞뒤 휴일까지 합하면 최장 9일간 휴가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전 생산라인이 중단되며, 협력사도 함께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총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전국 하계 휴양소를 국내 주요 해수욕장과 캠핑장에 마련했다. 현대차는 경주 관성·나정 해수욕장, 양양 지경리해수욕장,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태안 블루오션리조트, 장수 타코마장수촌리조트, 속초 설악현대수리조트 등 전국 6개 지역에 휴양소를 운영한다.
기아차는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이 가평의 4개 오토캠핑장을 직원에 개방하는 등 전국 각지의 캠핑장, 리조트, 해수욕장 등에 20여개 휴양소를 마련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국내 휴가 장려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현대차는 주요 관광지 상권과 연계해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급한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극성수기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유명 관광지 숙박시설을 할인가에 추가 확보해 제공하고, 일부 직원들에게 주유권도 증정한다. 제주도 여행 패키지, 카라반 캠핑 패키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 농가 체험 여행 패키지 등도 선보이고, 전국 물놀이 시설 할인 이용권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8월에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고객들의 국내 휴가 장려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이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4박5일 간 전국 29개 시승센터가 보유한 400대 차량을 푼다. 특정 차종으로 한정된 시승차가 아니라 전 차종이 대상이다. 기아차도 7월부터 2017년형 K5 60대를 시승차를 4박5일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특별히 현대기아차는 휴가철 여행지로 추천하는 국내 절경과 전국 맛집을 소책자와 SNS, 광고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국 각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추천 맛집을 총망라한 `The(더) 맛있는 드라이브`를 제작해 상반기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증정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그리다-THE SUV ROAD`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총 10개의 힐링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광고 속 절경과 굽이굽이 펼쳐진 도로는 모두 국내에서 촬영됐다. 프랑스 필라 사구를 연상시키는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도로, 포르투갈 카보다호카에 비견할만한 강원 강릉 헌화로, 독일 흑림을 떠오르게 하는 경기 가평 칼봉산·호명산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협력업체 임직원 물론, 고객 분들도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휴가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내관광 활성화 및 내수 진작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