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스크린X,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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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다면 상영시스템 '스크린X' 가 글로벌 확장의 길을 열었다.

CJ CGV는 자사가 개발한 스크린X가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스크린X에는 기술개발, 국내 콘텐츠, 해외 콘텐츠, 동반성장 분야에 2년 간 총 72억 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됨과 동시에, 민관합동으로 150억 원 내외의 투자가 본격 이뤄진다. 이 예산은 모두 중소 참여기업들에게 배정된다.

주관사인 CJ CGV는 컨소시엄을 이룬 15개 중소 참여기업들과 함께 ‘스크린X’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향후 2년간 다면 상영 기반의 대형 상영관의 제작-배포-상영-관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다. 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 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 참가, 로드쇼 개최 등 체계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6편의 스크린X 애니메이션을 기획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9편의 영화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개봉한다. 이 과정에서 다면 상영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를 꾀하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CJ CGV는 이런 과정을 거쳐 ‘스크린X’를 2020년 글로벌 No.1 특별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작·배급, 상영,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전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CGV 스크린X 사업 담당 안구철 상무는 "스크린X의 ‘가상현실5대 선도 프로젝트’ 선정은 정부, 민간, 학교 등을 아우르는 다면 상영 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 ‘스크린X’ 상영관과 전용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스크린X’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 4개 국가에 105개 상영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상업 콘텐츠에 도전해 최근까지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일반 영화는 물론, '빅뱅 메이드', '오딧세오' 등의 얼터너티브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최대 영화 사업자인 완다와 협력을 강화하며 지난해 '모진'을 비롯해 올해 ‘놈놈놈’의 중국판 ‘쾌수창수쾌창수’ 등의 대작이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