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가 핵실험 여부에대해 미국의 태도를 언급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26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 참석해“추가 핵실험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6자회담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나온 것인데 조선반도 비핵화 자체가 미국에 의해 이제 하늘로 날아갔다. 추가 핵실험을 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7차 당대회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절회하고, 평화 협정으로 전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 이것이 우리로서는 유일한 방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주권국가인 우리 공화국과의 공존을 거부하며 우리와의 모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거는 선전포고나 같다"며 "만일 8월 조선반도 정세가 통제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고 말했다.
또한 미국을 향해 "큰 나라라고 우리를 못살게 굴고 해치려 하면 반드시 무사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은 몸서리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