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대규모 고객 정보 해킹을 당한 가운데, 이 사실은 뒤늦게 알아차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사고 관련 공지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팝업창으로 띄웠다.
공개된 사과문에는 “이번에 침해 당한 회원 정보는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로 추정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유출 항목에 차이가 있다”며 “고객님들의 주민번호와 금융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어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확인을 위해서는 인터파크 로그인 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 측은 고객정보가 천만 건이 넘게 유출됐지만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며 고객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5월초 인터파크 전산망에 침투해 회원의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빼간 뒤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며 회사를 협박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에 고객 정보가 이미 유출됐지만 해커의 협박으로 인해 이달 11일에서야 인지하고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에 신고한 것이다.
해커는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