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초점] ‘프로듀스 101’ 연습생 vs 소속사, 끊이지 않는 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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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프로듀스 101' 공식 홈페이지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올해 초 방송한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최종 순위 11위 안에 든 멤버들로 구성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비롯해 여러 연습생들을 스타 유망주로 만들었다.

연습생들 가운데는 방송에 출연하거나 데뷔를 확정지으며 반가운 소식을 전한 이들이 있었던 반면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송사에 휘말려 힘든 시간을 겪은 연습생들도 존재했다.

◇ 최은빈 vs GM뮤직

넥스타엔터테인먼트(이하 넥스타) 소속으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최은빈은 지난 4월 GM뮤직으로부터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GM뮤직은 “지난 1월 넥스타에서 걸그룹을 준비하던 최은빈이 데뷔가 불투명하다고 느꼈는지 우리 회사로 오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며 “최은빈은 GM뮤직의 서포트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지만 방송 이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넥스타는 “GM뮤직이 우리 회사와 전속계약 돼있는 최은빈을 사전 접촉으로 몰래 영입하려다가 의도대로 잘 되지 않으니까 최은빈에게 소송을 건 것”이라고 반박하며 “특정 기획사와 전속 계약된 연습생에게 타 기획사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하는 게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덕적으로도 가능한 일인지 대중에게 묻고 싶다”고 GM뮤직을 비판했다.

최은빈의 고소건은 지난 4일 검찰로 인계됐으며, GM뮤직 대표 A 씨와 최은빈은 최근 서울 양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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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프로듀스 101' 공식 홈페이지

◇ 이해인ㆍ이수현 vs SS엔터테인먼트

‘프로듀스 101’ 최종 단계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데뷔에 실패했던 이해인과 이수현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이하 SS)와 갈등을 빚었다.

이해인과 이수현은 지난 5월 SS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은 “두 사람과 소속사가 맺은 전속계약 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계약 범위 또한 경제활동 자유를 침해할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소속사는 두 사람을 1년 이내에 데뷔시키겠다고 구두로 약정한 이후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고 보컬 및 안무 트레이닝 등도 제공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음을 강조했다.

소송 제기 보도가 전해진 지 일주일 후 양측은 원만히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최근 이해인과 이수현은 Mnet ‘음악의 신2’ 출연 및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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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프로듀스 101' 공식 홈페이지

◇ 안예슬 vs 마제스티엔터테인먼트

‘프로듀스 101’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던 안예슬도 소속사 마제스티엔터테인먼트(이하 마제스티)에게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예슬은 지난 12일 법무법인 준경을 통해 매니지먼트 지원을 전혀 못 받고 있다는 이유로, 마제스티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준경은 “이미 지난달 내용증명으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번 소송으로 안예슬과 마제스티의 전속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제스티는 “안예슬은 우리 회사와 전속계약을 하자마자 데뷔 앨범을 냈고, 그 후에는 ‘프로듀스 101’ 스케줄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대체 어떤 매니지먼트가 부족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