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가요 View] ‘폼 좋은 예능인’ 김희철, 두 마리 토끼를 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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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희철&김정모 '울산바위' 뮤직비디오 캡처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보다 이제는 ‘우주대스타’ 혹은 ‘폼 좋은 예능인’이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 김희철. 그가 신곡을 발표하며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 물론 대세 예능인으로서의 폼은 잃지 않았다.

한때는 슈퍼주니어의 핵심 비주얼 멤버였지만 김희철의 현재 이미지는 가수보다 예능인에 가깝다.

그가 출연 중인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재치 있는 진행을 보여주고 있으며,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일명 ‘돌+아이’ 캐릭터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김희철은 가수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예능 출연을 하면서도 슈퍼주니어 및 김정모와 함께 구성한 프로젝트 듀오 M&D로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쳤고, 지난 12일 0시에는 트랙스 멤버 김정모와 함께 두 번째 미니앨범 ‘종합선물세트(Goody Bag)’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울산바위(Ulsanbawi)’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정통 트로트로, 기존 슈퍼주니어 유닛이 발표했던 세미 트로트곡 ‘로꾸거’와는 또 다른 진지한 느낌의 노래다.

이 밖에도 ‘종합선물세트’에는 펑크, 록발라드, 하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의 곡 여섯 트랙이 수록됐고, 김희철은 앨범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울산바위’와 수록곡 ‘수필(Essay)’, ‘나르시스(Narcissus)’에서 짝사랑과 이별 등 사랑을 주제로 한 감성적인 가사를 썼다면 ‘바나나 쉐이크(Banana Shake)’에서는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특히 ‘No답(No DAP)’을 통해서는 매너 없는 댓글 문화에 일침을 가하는 등 단순히 웃긴 예능인이 아닌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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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예능에서 비춰지는 밝고 쾌활한 김희철의 이미지와 뮤지션 김희철의 모습은 대중에게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예능인과 뮤지션 두 가지 이미지를 ‘울산바위’ 뮤직비디오를 통해 적절히 조합해 선보였다.

노래의 구슬픈 멜로디 및 가사와는 반대로 뮤직비디오에서 김희철은 예능에서 보여준 유쾌한 모습을 마음껏 과시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김희철이 ‘주간아이돌’과 ‘아는 형님’에서 본인이 가진 재능을 잘 발휘 중이고, 대중도 많은 호응을 보내주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며 “김정모와 함께 발매한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김희철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