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한 `스펙`으로만 여겨지는 대외활동을 통해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공대생이 있다. 올해 28살 오유광씨는 대외활동 `동행 프로젝트`(이하 동행)가 스스로 내면적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 준 값진 경험이라고 말한다.
-자기소개 바란다.
▲삼성중공업에서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동행은 23살 때부터 3년 동안 활동을 했고, 동행 내에서도 `그루터기` `해외봉사` `대학별 동아리` 활동까지 다양하게 활동했다.
-동행에 대해 소개 바란다.
▲동행은 `동생 행복 도우미`라고 서울시에 있는 초·중·고 학생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교육봉사 프로젝트다. 매주 1~2회 정도 기관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학습지도, 과외, 상담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한다. 가장 주된 활동은 `교육 봉사`로 한 학기 별로 이뤄진다.
이 외에도 대학별 대표단 활동인 `그루터기`가 있다. 이것은 동행 봉사자를 위한 봉사다. 얼마 전부터 동행 내 `대학별 동아리`도 생겼다. 이 활동은 봉사자끼리 친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소모임이다. 동행을 2학기 이상 성실하게 활동한 사람에게 해외봉사 기회도 주어지고, 2년 이상 활동자는 동행 내부 선발을 통해 시장표창도 수상한다.
-동행 활동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 바란다.
▲원래는 조용하고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었다. 해외봉사를 다녀오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나도 그루터기에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표자 활동을 하는 것이 안 맞았다고 여겼는데, 대표단 친구들과 봉사자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조금씩 변했다.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외향적 사람이 됐다.
-동행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캄보디아로 열흘 정도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그 때 만나서 친하게 지낸 여자아이가 있는데,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기억했다. 캄보디아에 다녀왔던 단원 중 몇 명이 얼마 전 다시 그 곳을 다녀왔는데, 소식을 들려줘 알게 됐다. 너무 고마웠다.
또 하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가 체육교사로 활동을 했었을 때 일이다. 그 때 저와 이름이 비슷한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미술을 좋아했다. 어느 날은 제 얼굴을 그려서 저에게 선물을 해주었는데, 그게 또 너무 고마웠다.
-동행이 취업이나 본인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나.
▲첫 번째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까 사람을 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졌고, 자신감도 향상됐다.
또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생각을 했는지, 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이런 것에 집중해서 듣게 됐다. 회사 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회사 사람과 미팅하는 자리에서 저의 주장을 내세우고 따지기보다는 상대방 말을 경청하게 되니까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다.
문제해결능력도 생겼다. 여러 봉사 활동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처음엔 이러한 문제에 당황하고 어찌할 줄 몰랐다.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하고 차분히 생각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취업 부문에서도 동행 내에서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공대생이 학교생활한 것만으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내세울 만한 것이 많지 않다. 대학생활 절반 이상을 거의 동행 활동을 했기 때문에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좀 더 값진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면 `동행 프로젝트`를 적극 추천한다.
etnew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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