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차 밴드 부활, ‘레전드 콘서트’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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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올해로 데뷔 31주년을 맞은 밴드 부활이 베테랑의 관록이 담긴 역대급 라이브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PTS 연습실에서 부활 콘서트 ‘프렌즈(Friends)’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밴드 부활 멤버 김태원, 서재혁, 채제민, 김동명, 가수 김종서, 박완규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부활의 명곡 퍼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93년 발표한 부활 3집 수록곡 ‘사랑할수록’을 시작으로 8집 수록곡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보컬 김동명이 라이브로 불렀다.

이어 1집 수록곡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1대 보컬 김종서와 5대 보컬 박완규가 김동명과 함께 열창했다. 세 사람의 개성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와 밴드의 파워풀한 합주는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지난 1985년 데뷔해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정동하 등 실력파 보컬들을 배출한 부활은 서정적이면서도 정통 록 음악을 선보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로 자리 잡았다.

부활 리더 김태원은 “한 그룹이 30년을 이어온다는 게 절대 우리의 힘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오랫동안 부활을 사랑해준 팬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언젠가는 그동안 함께 했던 부활 역대 보컬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31년간 부활과 함께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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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이번 콘서트에는 초대 보컬 김종서와 5대 보컬 박완규가 함께 참여해 부활의 명곡들을 되짚을 예정이다.

김종서는 “데뷔한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모여 콘서트를 한다는 자체가 대한민국 록의 현실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이런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 가수들에게도 전달돼서 록의 명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활은 이번 콘서트에서 팀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히트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접할 수 있으며, 스페셜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김태원은 “이번 콘서트는 31년 동안 부활에게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매듭을 풀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저희도 더욱 에너지를 내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부활 콘서트 ‘프렌즈’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