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Kuka) 인수를 눈앞에 뒀다.
2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메이디는 쿠카가 요구한 몇가지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쿠카는 메이디로부터 본사와 공장, 일자리를 2023년까지 7년 반 동안 보장받았다. 메이디는 이 기간에 쿠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다. 메이디는 지난달 쿠카를 45억유로(약 5조8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1898년 설립된 자국 최대 로봇업체가 중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반대해왔다. 반대에 직면하자 메이디는 쿠카의 독립적 운영과 중국 시장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쿠카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메이디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 회사는 주당 115유로의 매각 가격이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 쿠카는 성명에서 “메이디와 함께 우리의 전략을 더 잘 펼칠 수 있다”면서 “ 우리는 계속 독일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