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케이블방송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신드롬에는 배우들의 공이 컸다. 에릭과 서현진이 달달한 케미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고, 예지원을 비롯해 김지석, 허정민, 허영지 등 조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주인공 에릭은 지난 2004년 방송한 MBC ‘불새’부터 ‘신입사원’, ‘스파이 명월’, ‘연애의 발견’까지 능숙한 로맨틱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그는 ‘또 오해영’에서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음향감독 박도경 역할을 맡아 무심하지만 진정성 있는 대사와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서현진도 ‘또 오해영’을 통해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내숭 없는 솔직하고 친근한 연기로 오해영 캐릭터를 120% 소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신들의 만찬’, ‘오자룡이 간다’, ‘제왕의 딸, 수백향’, ‘식샤를 합시다2’ 등에서 장르 불문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또 오해영’으로 대중의 뇌리에 본인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연기자보다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생긴 별명 ‘이사돈’ 이미지가 여전히 강했던 전혜빈은 ‘또 오해영’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전혜빈은 평범한 오해영(서현진 분)이 10년 넘게 열등감을 갖고 살았던 예쁜 오해영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캐릭터 매력을 한층 높였다.
박도경(에릭 분)의 복수에 엉뚱한 희생양이 됐던 한태진을 연기한 이재윤 또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오해영’을 당당히 대표작으로 추가했다.
복수심에 불타지만 끝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원수를 용서하는 한태진의 안타까운 모습을 제대로 연기해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뛰어난 몸매와 운동신경만 대중에게 부각됐던 그는 ‘또 오해영’을 통해 연기자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단정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의 김지석은 가볍고 밝은 캐릭터 이진상 역을 맡아 더욱 친근감 넘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예지원 또한 특유의 도도하고 4차원 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 일명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연기 경험이 거의 없던 허영지도 당찬 21세 소녀 윤안나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배우로서도 가능성을 드러낸 만큼 허영지는 앞으로도 여러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