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워너비②] 7인조 완전체의 ‘행운’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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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걸그룹 워너비(지우, 세진, 시영, 은솜, 아미, 린아, 로은) 멤버 린아와 로은은 올해부터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기존 멤버들은 두 사람의 첫 인상이 어땠을까.

“둘 다 엄청 새침해보였어요. 저도 약간 낯을 가리는 편인데 린아 언니는 처음 봤을 때 엄청 낯을 가렸죠. 말을 걸지 않으면 얘기도 잘 하지 않아서 아예 서로 말을 걸지 않았어요. 반면 로은 언니는 엄청 친근한 스타일이었어요. 두 사람이 정반대였죠.” (시영)

“두 사람 모두 기존 멤버들과 상반된 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존 멤버들은 약간 진지한 면도 있고 목소리 자체도 차분했다면 두 언니는 한 왈가닥하는 성격이죠. 특히 로은 언니는 목소리가 하이 톤(High-toned)인데다가 애교도 많아서 에너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미)

린아와 로은 또한 기존 멤버들과의 첫 만남이 쉽지는 않았다. 명랑한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이미 데뷔해 활동하고 있던 워너비의 일원이 되는 일은 부담스러웠다.

“당시 기존 멤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어요. 선배도 있고 동생들도 있지만 텃세가 있을 것 같았고 친해지기가 어려울 거라는 편견이 있었죠. 그래서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처음에는 동생들한테까지 ‘다나까’ 말투를 썼어요. 동생들이 제발 말 좀 놔달라고 하도 부탁하기에 그때부터 놓고 더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린아)

“회사에 들어와서 연습생 생활을 할 때 워너비와 시간표 자체가 달랐어요. 그때 멤버들은 정말 연예인이었죠. 하도 실물이 예뻐서 멤버들이 퇴근할 때마다 창문 너머로 몰래 쳐다봤을 정도였어요.” (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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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린아와 로은이 팀에 새로 들어오면서 단점은 없었을까. 기존 멤버들은 두 사람의 합류에 기뻐했지만 그래도 불편한 점은 존재했다.

“기존 곡 무대를 꾸밀 때 동선이 겹치는 게 가장 불편했던 점이었어요. 다섯 명의 동선으로 연습했는데 멤버가 일곱 명이 되니까 많이 헷갈렸었죠. 그래도 새 멤버들이 금방 잘 맞춰줬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문제없어요.” (은솜)

“멤버가 많다 보니 차를 타고 지방 스케줄을 갈 때 약간 힘들어요. 차를 타고 오래 가다보면 몸에서 쥐도 나고 많이 답답하죠. 이런 것 빼고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아미)

린아와 로은의 합류는 기존 멤버들에게도 든든했다. 새 멤버들의 존재는 드림콘서트라는 큰 무대에서 훌륭한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두 멤버가 들어온 후 엄청 분위기가 밝아지고 무대도 꽉 찬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이제는 안무 동선도 잘 맞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많이 돼요.” (시영)

“드림콘서트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워낙 큰 무대라서 기존 멤버들도 떨리고 불안했는데 새 멤버들에게는 첫 무대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죠. 그래도 나중에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문제없이 무대를 잘 마쳐서 기분이 좋았고 멤버들 모두 듬직했어요.” (아미)

특히 린아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의 친언니로 유명하다. 동생의 존재는 린아와 워너비에게 대중의 관심을 받게 해줬지만 ‘민아 언니’라는 꼬리표가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민아와 서로 응원 많이 해주고 있어요. 민아의 친언니로만 부각된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아직 제가 보여드린 게 없으니까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을 좋은 쪽으로 돌릴 자신 있습니다. 제가 더 잘해서 ‘민아 친언니’라는 꼬리표를 떼야죠.” (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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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워너비는 ‘워너비테레비’라는 인터넷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야구 경기 승리팀 맞추기 내기에서 졌던 지우, 세진, 은솜은 번지점프를 벌칙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실장님이 한 번에 뛰어내리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고향에 다녀오기, 지우 언니는 한우 회식, 은솜이는 1주일에 몸무게 한 번만 재게 해달라는 소원을 얘기했었죠. 우리만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싶어서 세 명 모두 무서운 걸 꾹 참고 한 번에 뛰어내렸어요. 그런데 ‘1주일에 몸무게 한 번만 재기’ 빼고는 아직까지 소원을 안 들어주셨어요.(웃음)” (세진)

“제가 뛰면 줄이 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겁났어요. 그런데 밑에서 지켜보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고 앨범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뛰어내렸죠. 내려오고 나서 펑펑 울었어요.” (은솜)

끝으로 워너비는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기다려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는 워너비가 되겠습니다.” (지우)

“든든하게 해줄게요. 저희를 보러 주로 소수의 팬들만 오시다보니 외로울 것 같아서 저희가 더 든든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세진)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다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로은)

“오랫동안 꿔왔던 꿈을 이루는 순간인 만큼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팬 분들 외롭지 않게 목숨 걸고 팬 수를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원히 워너비와 함께 해요.” (린아)

“팬 분들한테 자랑스러운 워너비가 되고 싶어요. 부끄럽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영)

“루비(워너비 팬클럽 이름) 분들. 오랫동안 저희를 애틋하고 애정 넘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미)

“긴 공백기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팬 여러분들이 믿고 기다려준 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릴게요.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겠습니다.” (은솜)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